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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재단 이모저모] 동북아역사재단뉴스 2011년 10월호

한일 지식인 일본의 '한국병합'조약 무효 공동성명 1주년 서울회의 개최

지난 8월 29일, 재단과 한일지식인회는 일본의 '한국병합'조약 무효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 1주년 서울회의를 재단 1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하였다. 2010년 5월 10일, 1910년 체결된 '한국병합'조약은 '불의·부당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는 내용의 '한국병합 100년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을 214명의 한일 지식인이 참여해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발표한 후 1,200여 명의 한일 지식인이 서명에 동참한 바 있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의 20여 명의 원로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병합 조약 무효와 동아시아의 역사적 화해 및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자와 청중들은 1,200여 명의 한일 지식인들이 '한국병합조약 무효 공동성명'을 낸 사실을 소중하게 재확인하였고, 이것을 계기로 아시아 지식인들의 공동 선언으로 확대되고 세계 지식인의 지지를 받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주한 외국인 청소년 대상 역사 체험 교육 실시

지난 8월 27일, 재단과 외교통상부가 공동 주최한 주한 외국인 청소년 대상 역사 체험 교육을 실시하였다. 미래 세대 주역인 외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필리핀, 이라크, 에콰도르 등 4개국의 외국인 청소년들이 참여하였다. 경복궁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를 관람하여 조선시대 왕의 생활모습과 제례의식을 배우고 체험하였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여 고유하고 아름다운 우리 문화의 특징을 배우고 감상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 역사 교육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청소년과 우리 청소년을 함께 교육함으로써 청소년 간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여 국경을 초월한 우호관계를 도모하였다.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 역사 문화 체험 교육 실시

지난 8월 23일, 재단과 국립국제교육원은 한국에 거주하는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 대상으로 역사 문화 체험 교육을 실시하였다. 주한 외국인들에게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및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 실시한 이번 행사는 180여 명의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를 대상으로 강화도 일원에서 진행하였다. 강화도는 청동기 시대부터 근대까지 한국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으로, 각 유적지와 그 곳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연결하여 한국역사의 흐름에 대해 강의하였다. 강의 후 체험학습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과 고려궁지, 평화전망대 등의 견학과 한국 전통문화인 화문석 체험을 통해 주한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긍정적이고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 역사 문화 체험 교육은 교육현장에 적용되어, 바른역사 확산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카자흐스탄의 바위그림》 출판 기념회 개최

재단은 지난 2011년 8월 22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 소재 래디선 SAS호텔에서 재단 발간도서인 《카자흐스탄의 바위그림》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였다.이 책은 재단이 지난 2009년 8월에 카자흐스탄 교육과학부 교육위원회 A. 마르굴란 기념 고고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카자흐스탄 동남부 지역에 분포하는 총 13개 바위그림 유적지를 조사하여 만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카자흐스탄에서 꽃핀 선사 및 고대 문화 세계와 함께 고구려 초기 고분벽화의 주제 및 양식 등이 이 지역 고대 암각화와 서로 깊은 친연성이 있음을 살필 수 있다. 이 출판기념회에는 쿨-무하메드 카자흐스탄 문화부 장관과 아바이키지 교육과학위원회 부위원장, 이병화 주 카자흐스탄 한국 대사 그리고 카자흐스탄 중앙방송국을 비롯한 언론사 기자들이 다수 참석하였다. 재단의 정재정 이사장과 쿨-무하메드 문화부장관 등은 이 책의 발간이 지니는 의미를 '문화협력의 본보기'라고 평가하고, 향후 지속적인 협력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국제 역사교육 전문가 심포지엄 개최

지난 8월 21일부터 22일까지 재단과 고려대 동아시아 문화교류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국제 역사교육 전문가 심포지엄이 연세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된 국제 역사교육 전문가 심포지엄은 한·중·일 역사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위한 동아시아 지역의 공동체적 역사 인식 확산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심포지엄 주제는 "유럽의 공동 역사교육 경험을 동아시아 국가와 공유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며,'지역 통합과 평화를 위한 유럽과 동아시아 역사교육의 비교'를 세부 주제로 정해 해외와 국내로부터 14명의 초청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고,이틀 동안에 80여 명의 청중이 참가했다. 또한,전문가들의 생각을 비전문가들도 들을 수 있도록 역사NGO 세계대회와 대회장을 공동으로 사용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참가자들에게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였다.

 

제17회 바다 명칭에 관한 국제세미나 개최

지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힐튼메트로타운 호텔에서 제17회 바다 명칭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개최되었다. (사)동해연구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 세미나는 '동해(East Sea)'명칭을 국제적으로 표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지명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매년 개최하는 회의로서, 금년에는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캐나다, 헝가리, 알제리, 튀니지,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 등 12개국에서 40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하여 바다에 대한 인식과 지명 제정의 중요성으로부터 '동해'표기가 갖는 의미, 해양지명 제정과 영유권 문제, 미국 지리교육에 있어 지명 분쟁의 취급, 동해/일본해의 병기를 위한 전략 등을 주제로 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번 회의에서 수렴된 국제사회 전문가들의 견해는 바다 이름을 국제적으로 다루는 국제수로기구(IHO)의 제18차 총회(2012년 4월),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 총회(2012년 8월) 등에 종합적으로 전달하여, '동해'표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일본학회와 공동학술회의 개최

재단은 지난 8월 18일부터 19일, 현대일본학회와 속초에서 "동아시아 역내구조 개편과 지식지도 변화 : 역사-영토 문제의 향방"이라는 제목으로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회의는 재단의 동아시아 평화와 공동체 구축 사업 중 학술회의 지원 사업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중국 부상에 대한 일본의 정책 대응'에 대한 학계의 논의 파악에 그 목적이 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중국의 부상 이후 영토와 역사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 두 번째 세션은 동아시아 질서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일본의 외교정책적 대응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 외교정책의 국내적 기반을 중심으로 한 것이었다. 경제상황과 대외경제정책이 외교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이주의 여성화가 국제이주정책의 변화와 대외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일본의 정책 대응이라는 주제의 방대함에 비한다면 이번 학술회의는 서론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러나 일본의 대응에 대한 기본방향을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한·키르기스스탄 공동 암각화 현지 조사

재단은 지난 2011년 7월 7일부터 8월 8일까지 키르기스스탄민족대학교 역사·지역학부 및 박물관 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키르기스스탄의 남부 오쉬 주와 잘랄 아바드 주 일원에 분포하는 총 10개의 바위그림 유적지를 조사하였다.이 조사는 재단이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해 온 한국 민족 문화 기원과 형성 과정 조사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재단은 이 조사를 통하여 남부시베리아, 몽골, 카자흐스탄 그리고 키르기스스탄 등지에 남겨진 선사 및 고대 바위그림의 세계를 조망하고자 하였으며, 바위그림이라는 조형언어를 통하여 한국 선사 및 고대문화의 계통성과 독자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재단은 향후 공동 조사 과정에서 촬영하고 또 채록한 사진과 도면을 분류·분석하여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하여 키르기스스탄 선사 및 고대 암각화 세계를 국내에 소개하는 한편, 중앙아시아 속에서 한국 민족 문화의 보편성과 지역적 독창성을 밝혀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