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워 블로거 대표단 14명 재단 방문
팡시민 등 중국의 파워 블로거 8명을 비롯해 환구망 기자 3명, 량즈샹 바이두 회사 부총재, 하이 샤 CCTV 아나운서 등 엘리트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중국 언론인 대표단 14명이 8월 19일 재단을 방문했다. 이들 대표단 일행은 재단 방문 중 독도체험관 관람, 재단 및 독도연구소에 대한 브리핑 청취, 독도 강연 청강, 재단 연구원들과의 간담회등 시간을 가졌다. 재단은 이들을 상대로 독도 영토주권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 동북아 역사현안 등을 설명했다. 이들 중 일부 언론인들은 동북아 역사현안을 진지하게 취재하는 한편 독도체험관 등에서는 프로그램을 현장 제작하기도 했다. 대표단 구성원들은 수백만명의 팔로어나 수억 명의 시청자를 가진 영향력 있는 언론인들로서 앞으로 해외문화홍보원의 다국어 포털인 코리아넷의 중국어판에서 '한국 알림이'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재단을 방문한 중국 언론인들은 각자 소속된 매체에서 한국방문 체험을 전했다. 재단은 이들의 한국방문을 계기로 한중 네티즌 사이의 소통이 증가하고, 나아가 중국 인터넷에서 근거 없이 한국을 비방하는 기사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과학원과 2013년도 크라스키노 발해성 공동발굴
재단은 러시아과학원 극동지소 역사학고고학민족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 성터를 발굴하고 있다. 이 발굴조사는 재단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올해는 역사연구실 김은국 연구위원을 책임자로 하여 발해 동경용원부 산하의 염주성(鹽州城)이자 신라·일본과의 중요 교통로로서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크라스키노 발해성을 발굴하고 있다. 그동안 재단은 크라스키노 발해성 발굴을 통해서 온돌, 도로, 다듬잇돌, 각종 철제도, 청동제 무기류, 그리고 옥제 장신구류 등을 발굴하여 발해사 연구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재단은 『2012년도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한ㆍ러 공동발굴 보고서』를 오는 12월 출간할 예정이다. 발해 발굴에서는 크라스키노 성의 내성(內城)의 존재(발해시기 이전으로 추정)를 확인하기 위하여 성의 북쪽 부분을 새롭게 발굴하고 있으며, 이곳의 발해 집터로 추정되는 곳에서 다량의 토기편, 철제 화살촉, 철제 창 조각, 토제 입방체 유물, 동물 뼈등과 함께 발해의 청동거울(銅鏡)이 출토되었다. 발굴조사를 수행하고 있는 정석배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출토된 청동거울의 문양을 검토한 결과 뒷면 중앙부의 꽃은 태양을 상징하는 것이고, 8개 공간을 구획하는 작은 구슬 점선과 그 안에 새겨진 작은 구슬 꽃 문양들은 꽃의 향기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한다. 정 교수는 이 청동거울이 "밝은 빛과 아름다운 꽃의 향기가 온 세상에 가득하길 바라는 발해인의 염원을 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동거울의 크기는 7.51cm×7.55cm이며, 두께는 0.13cm이다.
고려대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공동개최
재단은 지난 7월 27일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 '끝나지 않은 전쟁(The Unfinished War)'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원격회의실에서 개최하였다. 그동안 한국전쟁은 흔히 잊혀진 전쟁으로 지칭되어 왔고, 전쟁의 의미에 대한 실질적 연구와 정전 관련연구가 미진한 형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재단은 '정전협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고려대 역사연구소 한국전쟁 아카이브 프로젝트팀과 하버드대학교 데이비스센터 냉전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저명한 국내외 학자들을 초청하여 정전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논의하고, 정전에 대한 연구를 국내외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학술대회는 1. 정전협정과 미국 2. 정전협정과 소련 3. 정전협정과 중국 4. 정전협정의 회고와 전망의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발표자로는 Mark Kramer(Cold War Studies, Davis Center, Harvard University), James Matray(California State University, Chico), Kathryn Weathersby(Johns Hopkins University), Chen Jian(Cornell University), Colin Jackson(Naval War College), 민경현(고려대), 김정현(동북아역사재단), 박명림(연세대), 박태균(서울대), 이완범(한국학중앙연구원), 이재훈(동국대) 등이 나섰다. Kramer 교수는 "유럽의 이념적 대결 구도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준비 기간을 필요로 했던 스탈린은 한국전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것을 원했고, 이러한 스탈린의 의도가 정전협상의 주요 장해 요인이었다"고 강조하였다. Matray 교수는 "한국전쟁 정전이 전쟁에 참여한 모 든 당사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정리된 시점에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아이젠하워의 핵무기 사용을 불사한 강경정책이 정전을 앞당겼다고 보는 미국학계의 주류적 해석이 정전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동대지진 90년 한일 학술회의 개최
재단은 8월 22일~23일 11층 대회의실에서 관동대지진 90년을 맞아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학살사건」이라는 주제로 한일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관동대지진은 지난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關東)·시즈오카(靜岡)·야마나시(山梨) 지방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대참사였다. 특히 대지진이라는 혼란의 와중에 '조선인 폭동'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일본 군ㆍ경찰 및 '자경단'에 의해 재일 조선인에 대한 대량학살이 자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로 90년을 맞는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이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가 조명하고, 이 사건이 주는 교훈의 계승방법을 모색하려는 목적에서 개최됐다. 이번 한일 학술대회는 22일에 제1부(기조강연), 23일에 제2부·제3부·제4부(주제발표·종합토론)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에서 강덕상 재일한일역사 자료관 관장은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에 대한 식별기준을 다룬 문서(조선인 식별자료에 관한 건, 1913)를 근거로 일본의 한국 병탄 이후에도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이어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관념은 강점기 식민지 지배정책에 반영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야마다 쇼지 릿쿄대 명예교수는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은 식민지 지배로부터 해방을 바라는 조선인의 움직임을 일본이 우려한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금은 아베 정부 아래 일본이 군사 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는 정치적·사상적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의 국가책임을 밝혀내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학술회의에서 강효숙 원광대 교수는 '일본 정부의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문제 사후 처리' 주제 발표를 통해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자의 규모를 밝혀줄 새로운 자료를 발표했다. 강 교수는 독일 외무성 자료('Massacre of Koreans in Japan : The list of killed bodies and places'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 『해외의 독립운동사료(III) : 독일외무성 편(2)』)에 근거해 당시 피학살조선인은 총 23,058명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금까지 통설로 확인된 피해자 규모 6,661명보다 3.4배나 많은 것이다.
독도 및 동해 온라인 표기오류 시정
재단은 설립 이후부터 인터넷 사용의 급증 및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온라인 지도가 중요해지면서 독도 및 동해 표기오류 시정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결과로 시정오류 사이트를 많이 찾게 되어 최근에는 첫해보다 약 7배가 넘는 오류를 발견해 낼 수 있었다. 재단에서는 현재 정규직 1명, 비정규직 2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표기오류 시정팀이 Google, Apple, Microsoft를 포함한 크고 작은 해외 민간 사이트 2,000여개를 대상으로 지난 2007년부터 해당 업무를 추진해 오고 있다. 업무 초기 당시보다 비정규직 모니터링 요원이 크게 늘어난 적은 없으나, 온라인 사용이 늘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온라인 지도가 중요해지면서 재단은 독도 동해 표기오류 시정활동을 추진해 왔다. 오류발견 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온라인 지도의 중요성이 더해져 재단 직원들이 그만큼 더 열심히 표기오류를 찾아낸 결과를 의미한다. 또한 오류 사이트를 발견했음에도 시정요청 건수가 다소 낮은 이유는 전세계의 수많은 온라인 사이트, 특히 재단이 담당하고 있는 민간사이트의 경우 사이트 관리자의 연락처가 없거나 서비스 센터 등으로 연결되어 업무 담당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상에서 온라인 지도를 검색할 경우 종이지도와는 달리 확대 및 축소 기능이 있고, 그 축적과 검색위치(국가 및 도메인)에 따라 표기가 상이하게 나타나는 데다, 하루에도 여러 번 표기가 바뀌는 것도 오류시정 작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게다가 다년간에 걸친 재단의 표기오류 시정활동으로 인해 재단의 이메일 및 IP 주소 등이 차단되어 있어 담당자 연락처를 알더라도 시정할 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 담당자수에 비해 업무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적어도 5개 유엔 공용어 등 다국어 인력의 지원도 아쉬운 실정이다. 이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재단은 향후에도 관련 업무를 충실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스탄불 '바다명칭 국제 세미나' 참가
석동연 재단 사무총장과 이상균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은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19회 동해 지명과 바다명칭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참가했다. 이 세미나는 재단, 동해연구회, 이스탄불 대학교가 공동개최했다. 15개국에서 30여명의 지명(地名) 전문가들이 참가한 이 세미나에서 석동연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동해표기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상균 연구위원은 논문 「해양의 지정학과 바다이름의 지도학 :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가 반영된 '일본해' 표기명칭」을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논문을 통해 과거 서양에서 제작된 지도를 사례로 들며 17~18세기 동안에는 우리의 동해를 가리키던 명칭이 다양했으나,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바다이름은 국제기구에 '일본해'라는 명칭으로 등록되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일제의 식민주의로 인해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이름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석 사무총장은 이 세미나와 관련해 조선일보에 "East Sea(동해)를 세계지도에 올리자"라고 기고했다.
국립국제교육원과 MOU 체결
재단(이사장 김학준)은 8월 5일 국립국제교육원(원장 하태윤)과 내·외국인 및 해외정부 초청 장학생·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동북아지역의 역사현안 및 독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두 기관은 내·외국인의 독도 및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한국문화 이해 및 확산을 위한 협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두 기관은 국립국제교육원의 내외국인 연수생, 해외정부 초청 장학생·유학생 등을 위한 독도 및 동아시아 역사와 한국 문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각종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김 이사장은 8월 15일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하면서 한국은 일본과 계속 경제 문화 학술 교류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동연 사무총장은 8월 15일 불교방송의 특별대담에 출연, 한일관계와 독도문제 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