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화는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이다. 우리말로는 꽃누르미 또는 누름꽃이라고 한다. 고 심달연 할머니는 1927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1940년경 열두세 살 무렵 산나물을 뜯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대만 위안소로 끌려갔다. 1945년경 귀국한 할머니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후 다양한 증언활동에 참여했다. 2005년부터는 전쟁의 상흔을 치료하기 위해 압화 만들기 수업을 듣고 작품활동을 시작, '꽃할머니'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2010년 생을 마감한 고 심달연 할머니는 압화 작품집 두 권을 펴냈는데, 아픈 상처를 드러내는 작품(표지 사진)도 남겼지만, 위 사진(1, 2)과 같이 평화를 희구하는 마음을 아름답고 곱게 표현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