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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 역사아카데미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즐거움

6월 25일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 역사아카데미' 2기 학생들이 졸업했다. 동북아 역사아카데미는 동북아역사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독도체험관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지난 3월 5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동북아역사에 대한 강의를 한국어로 들었다. 역사아카데미 수료학생들이 교육과 답사 등을 통해 느낀 이야기를 편지로 받아 싣는다. _편집자 주

이름 : 퉤바제 져스터스 베너드
(Twebaze Justus Benard)
국적 : 우간다
소속 : 나사렛대학교 신학 박사과

오랫동안 한국문화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동자나 다문화 가정 대상의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정작 유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코리아타임즈에서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보았고, 지체하지 않고 재단에 연락해 '하늘에 별 따기'였던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있는 날이면 제가 살고 있는 대전에서 서울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먼 거리를 다니는데, 주변 친구 들은 한국 역사 수업을 듣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고, 특히 학생으로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 를 배우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어느 나라든 그 나라만의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간다에 돌아가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남북이 하나되는 문화교류를

또 수업시간에 배웠던 곳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했던 것은 잊을 수 없습니다. 독도에서 일본과 한국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느꼈고, DMZ를 둘러보면서 한국의 분단은 스스로 원했던 것이 아니고 미국과 소련 간의 정치력 대립에 희생되었다는 것에 슬픔을 느꼈습니다. 한국이 하나가 되기는 아직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북한과 남한의 고유한 정서와 문화를 남북이 하나되기 전부터 나눌 수 있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훌륭한 프로그램을 한 국에 유학 온 학생들에게 제공해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름 : 황시아(Wong Sze Nga)
국적 : 홍콩
소속 :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을 통해 동북아역사재단의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 역사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알게되어 등록했습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한국사를 배웠고, 많은 사진을 이용해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에 접근하기 때문에 한국사를 처음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사에 대한 흥미를 줄 수 있었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중국사와 세계사를 오랫동안 배워 왔는데, 그때 배운 세계사와 한국의 역사를 비교하면서 역사적인 차이점과 공통점을 찾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역사를 배우면서 깨달은 것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들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자국의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찾아내고, 옛 사람들이 잘못 갔던 길로 다시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이 역사 공부를 기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역사학 중에서 '왕조의 순환'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면서 옛 사람들의 잘못에서 배우고, 앞으로의 길을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과거를 인식하면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예상할 수 있는 미래의 위기를 미리 막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 역사아카데미에서 한국 역사에 대한 배움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과제(예를 들어 동북공정, 교과서 왜곡 문제 등)를 배울 수 있어서 이 편지를 통해 가르침을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