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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재단 이모저모] 동북아역사재단뉴스 2014년 7월호

석동연 사무총장, 인민일보에 칼럼 기고

16일자 '국제논단'에 '한중일 삼국은 청일전쟁의 교훈을 거울삼아 편협한 민족주의를 지양하고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하였다.
"역사를 거울삼아야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석동연 사무총장은 1894년 청일전쟁 이후 일본은 군국주의의 길로 나아가 결국 파멸에 이르렀는데 120년이 지난 지금 동아시아가 다시 역사의 갈림길에 와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 안중근 의사 의거의 의의를 강조하면서 중국이 같은 동아시아인으로서 동아시아 평화를 희구한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을 하얼빈에 설립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한편 석동연 사무총장은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과거사 인식은 군국주의의 부활을 염려하게 하고 있으며, 역사의 비극이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일본이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겸손해야 함을 역설했다. 또한 21세기는 동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동아시아 공동체의식을 강화하여 아름다운 동아시아를 건설하기 위해 3국이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나눔의 집' 방문

6월 14일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교사 17명이 경기도 광주 소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하였다. 이들은 국립국제교육원의 EPIK(English Program in Korea)에 참여하는 외국인들로, 지난 2월 재단과 국립국제교육원이 개최한 '주한 외국인 대상 역사체험 교육'에 참여한 뒤 심화 과정으로 마련한 역사 현장 답사를 신청한 영어보조교사들이다. 태백, 무주, 청주 등 전국 각지에서 새벽차를 타고 올라온 원어민 교사들은 오전에는 광주의 도자박물관을 둘러 본 뒤 '나눔의 집'으로 향했다. '나눔의 집'의 국제협력 자원봉사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피해자 현황에 대해 소개를 받고, 역사관을 둘러본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매우 진지하고 숙연한 분위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 참가자들은 "감동적이었다" "매우 강한 여성들과 만나서 커다란 영감을 얻었다" "'위안부' 피해 여성에 대해 조금밖에 몰랐는데 그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들으며 이 문제를 보는 새로운 눈을 뜬 것 같다"는 등의 소감을 피력했다. 재단은 앞으로도 외국인 영어교사들에게 더 많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들려주고, 우리 역사와 동아시아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여 한국 사회를 더 잘 이해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내방

6월 3일 한중일 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단이 김학준 이사장을 내방하였다. 이날 이와타니 시게오(岩谷滋雄) 총장을 비롯한 협력사무국 사무총장단은 재단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설명을 듣고, 김학준 이사장과 석동연 사무총장을 차례로 만나 협력사무국이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해 추진하는 학술·문화 교류와 재단의 역사분야의 전문성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내방을 통해 앞으로 재단은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과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한중일 협력사무국은 2011년 9월, 한중일 3국의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하였다.

 

홍콩대학교 학생 대상 한중 역사현안 강의

6월 3일 홍콩대학교 학생 20명이 동북아시아 국가와 학생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재단을 방문하였다. 학생들은 석동연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환영식에 참석한 후 재단 활동에 대한 소개를 듣고, 한중 관계와 독도 현안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홍콩대학교는 주변 동아시아 국가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에게 동아시아사와 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올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한편, 학생들과 함께 방문한 리푸이탁(lee Pui Tak) 홍콩대학교 교수는 김학준 이사장을 예방하였으며, 앞으로 재단은 홍콩대학교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의 학생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해외 언론계 인사 방문

5월 27일 해외 언론계 인사 20명이 재단을 방문했다. 이들은 모로코·카메룬·가나·오만 등 19개국의 대표적인 방송사와 신문사 고위층 인사들이다. 해외 언론계 인사들은 재단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하여 한중일 동북아 3국 사이에 갈등 요인이 되고 있는 역사 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역사화해를 위한 재단의 활동을 청취하고 독도체험관을 관람하였다. 재단 김학준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동북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국제 사회의 지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한편, 이들 방문단은 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5월 26일 내한하였으며 제주평화포럼에도 참여하였다.

 

델버트 호스만 미시시피 주 국무장관 내방

5월 21일 델버트 호스만(Delbert Hosemann) 미국 미시시피 주 국무장관과 수행원 일행이 재단 김학준 이사장을 예방하였다. 델버트 국무장관은 외교부가 미국의 유력 지방정부 인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주정부 주의회 인사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방한 기간 중 재단에 들러 김학준 이사장과 면담한 것이다. 델버트 국무장관은 동북아 역사화해와 평화번영을 위한 재단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받은 뒤 독도체험관을 관람하였다.

 

남북한 학술교류 전문가 간담회

5월 15일 남북한 학술교류 및 분단국 역사인식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국민대학교 국제학부에서 동북아 및 북한정치와 사회를 가르치고 있는 Balazs Szalontai 교수를 초청해 재단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북한 학계와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주로 논의되었다. Szalontai 교수는 복잡한 동 아시아 정세 속에서 북한 학계가 정치와 비정치 분야 간 연계와 분리에 있어 양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을 숙지하고, 밀도 있는 사전 협의를 통해 학술교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 학계는 비정치적이고 실용적인 경제, 금융, 환경, 의료 등의 분야에서 학술교류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중장기적 남북 교류에 있어서 제 3국의 NGO가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기존 한중, 한일 관련 역사현안을 중심으로 하는 학술교류에 대해서는 상호 공동 대처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한시적일 수 있으며, 역사인식과 역사서술이 체재 문제와 연계될 수도 있기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과 서구의 주 관심사가 북한의 정치와 경제에 편중돼 온 현실을 고려할 때, 탈정치적인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공동연구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해외학자 초청 및 교류 사업 대상자 협약 체결

영토문제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협약을 체결하였다. 초청 대상자의 연구 주제는 동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 사이의 영토분쟁, 근대(청일전쟁 전) 한중관계사 연구, 조선후기 신사유람단 연구·등 다양하다. 이 사업은 재단에서 국제사회의 영향력 있는 학자와 전문가를 초빙하여 지원함으로써 한국사와 동아시아 역사·영토 문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심화하고 학술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동아시아 평화발전을 위한 민간 학술교류가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학자 초청 및 교류' 사업은 동아시아 역사화해와 정치 외교 현안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