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은 평화헌법을 재해석하고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가기 위한 행보를 하며 지역 내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들은 일본 도쿄에서 '2014 역사NGO활동가대회'를 개최하였다. 역사NGO포럼·한일시민실천협의회(한국)와 한일재구축캠페인2015실행위원회(일본)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대회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한·일 역사 갈등 해소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965년 한일 협정체제의 극복과 동아시아 평화'를 주제로 지난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주최 측은 개회사에서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자리인 만큼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축적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여, 동아시아 평화 구축을 위한 더 좋은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출발이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피력하였다.
한·일 양국중심 새로운 협력 틀 마련해야
이어진 '1965년 "한일협정체제"의 극복과 동아시아의 평화'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우츠미 아이코(內海愛子) 게이센여학원대학 명예교수는 "1965년 한일협정은 식민지 피해를 다루지 않았으므로 공개된 일부 자료를 토대로라도 피해자 청구권 문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두 번째 기조강연자인 이장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동아시아 역사전쟁을 종료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세 번째로 발표한 국립호주대학교 개번 맥코맥(Gavan McCormack) 교수는 1965년 한일협정은 두 나라가 맺은 정식협정이지만 미국이 적극 개입하였으며, 한·일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는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양국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협력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엘라자 발칸(Elazar Barkan)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교수는 동아시아에서 역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역사 대화가 필요하며, 민족주의를 앞세운 견해에 도전하면서 연구하는 학자들의 노력과 시민사회의 논리를 정책으로 반영하는 정치적 역할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이 밖에도 전문가 워크숍에서는 역사교육과 교과서 문제를 다루면서 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교육 방안을 논의하였고, 행사 둘째 날에는 동아시아청년포럼을 개최하였다. 한·일 두나라 청년 20여 명이 모인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헤이트스피치, 야스쿠니, 재일조선인 문제를 주제로 토론하면서 역사인식을 공유하고,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청년의 역할을 논의하였다.
최근 한·일 간 역사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한 '역사NGO대회 in 도쿄-1965년 한일협정 체제의 극복과 동아시아 평화'는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연대하여 올바른 역사인식을 도모하고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경주할 것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또 1965년 한일협정 체결로 시작된 국교정상화 50년을 앞두고 새로운 한일관계 정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 뜻 깊은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