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차세대 지도자 방문
6월 16일 해외 차세대 지도자 21명이 재단을 방문했다. 이들은 유럽연합 회원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차세대 지도자다. 김학준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멀지않은 미래에는 동북아에서도 EU와 같은 평화공동체가 등장하기를 바라며, EU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정은정 교육팀장에게 재단 사업과 활동을 간단히 소개받은 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관련 미니 다큐인 '소녀이야기'를 감상하였다. 이어서 김민규 홍보교육실장과 남상구 연구위원의 한·일, 한·중 역사 현안 설명을 경청한 방문단은 역사화해에 초점을 맞춘 재단의 사업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유럽 차세대 지도자의 이번 방문은 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한국과 EU의 교류를 강화하고 한국의 역사와 경제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이 밍자우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 면담
김학준 이사장 등 재단 간부들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차이 밍자우(蔡名照) 주임(장관급) 일행과 오찬을 하고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여 상호 이해를 깊게 하였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내·외신 언론 관리와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포함한 공공외교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다. 차이 주임 일행은 6월 16일 서울에서 열린 제6차 한중 고위급 언론인 포럼 참석차 방한하였다. 이날 면담을 통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동북아역사재단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고노담화 검증 관련 긴급 전문가 토론회
6월 23일 재단 대회의실에서 '고노담화 검증 관련 긴급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사흘 전인 20일 오후 일본 정부가 고노담화 검증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하여 그 내용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윤명숙(충남대 국가전략연구소) 전임연구원이 '고노담화의 의의와 한계 극복', 남상구 연구위원이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 결과 보고에 대한 비판적 검토'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서현주 연구위원이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재단 소속 연구위원들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 방문·조사한 지린(吉林)성 당안관 소장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윤명숙 전임연구원은 고노담화의 의의로 강제성의 인정을 지목하고 일본군 '위안부' 출신지에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추가해야 하며, 역사연구와 역사교육을 통해 기억하겠다는 담화 발표 때 한 다짐을 일본 정부가 성실히 이행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상구 연구위원은 고노담화 작성 경위 검증 결과, 고노담화가 마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타협의 산물인 것 같은 오해가 확산되게 되었다고 지적하며, 일본 정부가 고노담화를 진정으로 계승할 의지가 있다면 고노담화 수정을 요구하는 산케이신문 등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하종문(한신대) 교수의 사회로 강정숙(이화사학연구소) 연구원, 양기호(성공회대) 교수, 조시현(건국대) 교수 등이 참가한 종합토론에서는 일본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우리 정부 차원의 일본군 '위안부' 조사 보고서 작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하였다.
석동연 사무총장, 중국 주요 매체와 인터뷰·기고
석동연 사무총장은 7월 2일과 3일, 중국 유력 언론과 인터뷰하고 칼럼을 기고하여 일본 정부가 발표한 고노담화 검증 결과를 비판했다. 석 총장은 7월 2일자 홍콩 《대공보》에 "일본 정부의 선택을 묻는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은 고노담화의 진정한 가치를 훼손시켰으며 일본이 이웃나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것인지 계속 손가락질을 받을 것인지는 일본 정부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하였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7월 3일자 7면에 실린 인터뷰에서는 한중 양국 정상은 이미 깊은 신뢰관계를 쌓았음을 강조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 명예와 존엄이라는 보편적 인권을 침해당한 문제로 가해자 일본 대 피해국인 한국이나 중국 문제가 아니라 일본 대 국제사회의 문제"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고구려 자료 DB 해외서비스
올해 재단은 '역사현안 해외서비스 DB구축 사업'으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와 고구려·발해 관련 자료를 외국어로 번역하고 데이터 베이스로 구축해 해외에 제공한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장광수)의 지원을 받아 역사현안과 관련된 재단의 각종 연구 성과와 수집 자료 원문 및 멀티미디어 자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하여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 구축 대상은 재단이 운영하는 역사자료 전문 데이터베이스 '동북아역사넷'(http://contents.nahf.or.kr)에서 한국어로 서비스 중인 일본군 '위안소' 지도와 '위안부의 진실' 등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와 한·중 간 역사 문제의 쟁점과 우리 측 주장을 소개하는 '한중역사현안 바로알기' 등이다. 이 자료를 11월 말까지 외국어로 번역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할 계획이며 외국어로 번역한 뒤에는 원어민 전문가 감수를 거쳐 12월 중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사회과학원 『당대한국』에 재단 학술연구논문 게재 예정
재단이 중국사회과학원과 한국현대중국연구회가 공동으로 발간하는 『당대한국(當代韓國)』에 올해 하반기(9월호)부터 추천권을 받아 직원들의 우수한 논문을 게재할 수 있게 되었다. 『당대한국』은 중국인의 올바른 한국 이해를 도모하고 중국에 한국학을 확산시키기 위해 1993년부터 한국현대중국연구회가 중국사회과학원 한국연구센터, 사회과학문헌출판사와 공동으로 연간 4회, 각 3천 권을 발행하는 중문 한국학 계간학술지다. 이 학술지는 중국에서 정기 출판하는 유일한 한국학 학술지로서 중국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중요한 한국 연구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중요 당정기관, 학술기관 및 공공도서관에 배포되어 정·관계와 일반인들의 한국 이해를 제고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왔다. 재단은 이번 학술연구논문 게재를 통해 동북아역사에 관련된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그 입지를 굳건히 하는 한편, 재단의 연구성과를 중국에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