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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한·중 청소년들의 두터운 우정 체험
  • 스꺼양(史戈陽)
중국 청소년들은 서울 중앙고등학교 학생들과 만나 북촌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우정을 다졌다.

재단은 동북아시아의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매년 중국 청소년을 초청하고 있다. 올해에도 중국 충칭시(重慶市) 소재 중학생들을 한국에 초청해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독도체험관, 경복궁, 임진각 등을 방문하며 체험교육을 했다. 이번 체험교육에 참여한 스꺼양(史戈陽) 학생의 편지를 싣는다. _편집자 주

운 좋게 동북아역사재단이 주최하는 '중국 청소년 초청 역사체험교육'에 참가하였습니다. 기간은 5일로 짧다면 짧은 일정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초청해주신 동북아역사재단과 모든 일정을 함께 한 이현주, 왕쟈오인(王沼尹)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우선 이번 체험 활동의 목적은 동북아 지역의 역사를 배우는 것입니다. 저는 중국 역사를 배우면서 중국이 일찍이 주변 국가들과 문화,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교류해 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각국 역사 유적지에서 우리는 쉽게 교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체험 활동 중 독도체험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중국, 한국, 일본의 역사 교류와 관계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중·일 3국은 모든 왕조, 모든 시대, 민족 차원에서 두터운 우의를 다져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섬을 둘러싼 분쟁은 국가 간 안정된 교류를 해치는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도체험관 방문 후, 한국과 중국의 경험과 상황이 같다고 느꼈습니다. 타국 영토를 침범해서는 안 되고 함께 평화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일본이 이런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역사를 존중하고 상대방을 존중해야만 수백 년간 쌓아온 두터운 우정을 지키고, 동북아 지역이 공동 번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류는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다음으로 이번 체험 활동에서 한국인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에서 열리는 여름 캠프에 참가하여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직접 느껴보았습니다. 이런 소양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 말 한마디와 행동에 드러나고 국가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됩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감탄한 것은 한국인의 겸손함이었습니다. 한국인이 지닌 개방성과 포용성 그리고 겸허한 소양을 느낄 수 있었고, 반드시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언어가 통하지 않아 영어로 대화해야 했지만 만났던 모든 한국인은 예의바르고 친절했습니다. 이런 선량한 한국인의 이미지는 전 세계의 존경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이번 여행을 계기로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고, 전에는 한국어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제는 한국 노래를 즐겨 듣습니다. 다시 말해서 교류는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교류로 서로 친해지고 상대를 잘 이해할 수 있으며 도울 수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관계가 교류 속에서 공동으로 발전하는 길을 찾고, 함께 번영해 나갈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