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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재단 이모저모] 동북아역사재단뉴스 2014년 11월호

"동북아 속의 한국과 몽골" 학술회의 성황리에 마쳐

2011년 재단과 몽골 과학아카데미 몽골역사연구소 및 고고학연구소는 한·몽 관계사, 북방민족사 정립을 위한 조사·연구, 학술회의 개최, 전문가 상호 교환,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공동대응 등을 목적으로 하는 협정을 체결하고, '한몽역사가협의회'를 발족하였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서울과 울란바타르에서 번갈아 가면서 한차례씩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하였는데 지난 9월 16일부터 17일 이틀간 몽골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 회의실에서 세 번째 회의를 개최하였다.

2014년 한·몽 공동학술회의는 두 나라의 역사·고고학 연구 대표 기관들이 현재 당면한 핵심 쟁점과 연구 방향, 방법론, 한계 그리고 문제점 해결을 위해 필요한 노력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또 향후 두 기관이 공조할 수 있는 협력 분야와 주변국의 역사왜곡 등에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에 두 기관은 학술회의 주제를 "동북아 속의 한국과 몽골 : 역사와 문화 그리고 국제 관계"로 결정하였다.

이번 학술회의에서 두 나라 연구자 13명은 선사시대, 흉노, 투르크, 발해, 몽골제국, 만주(17~20세기 초), 20세기 초두, 그리고 오늘에 이르는 큰 시기를 범주로 고고와 인류학, 역사학, 국제 관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논지를 피력하였다. 이 과정에서 제기된 이견과 의문점에 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벌이기도 하였다.

 

대한민국 교육기부 행복박람회 참가

재단은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에서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4 대한민국 교육기부 행복박람회'에 참가하였다. 교육기부 박람회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대학·공공기관 등 사회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행사다. 재단은 이번 박람회에서 일본군'위안부', 고구려, 독도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광개토대왕비 탁본 및 3D퍼즐 만들기, 독도 3D퍼즐 만들기, 일본군'위안부' 할머니께 편지쓰기 등의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교육기부 박람회를 통해 동북아시아 역사현안에 대해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유·청소년과 시민 등의 관심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재단-경주세계문화엑스포 업무협약

8월 19부터 23일까지 석동연 사무총장과 고광의 연구위원이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궁전벽화 디지털 복원사업 관련하여 현지 출장을 다녀왔다.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 도9월 2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사무총장 이동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특히 두 기관은 앞으로 독도 관련 국내외 순회전시 공동 주최와 같은 문화사업 분야에서 긴밀하게 교류·협력하기로 하였다. 이번 협약으로 독도와 역사·문화 관련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여 독도, 동해 홍보 효과를 높이기를 기대한다.

 

중국 언론인과 파워블로거 재단 잇단 방문

89월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주요 언론인들과 파워블로거들이 잇따라 재단을 방문하고 독도체험관을 관람했다.

먼저 9월 19일 중국국무원 신문판공실 소속 현직 언론인 5명이 재단을 내방하였다.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경제망 최이쥔(崔軍) 총편집인, 인민일보 공샹우(孔祥武) 부편집장을 비롯하여 경제일보 셔회이민(佘惠敏) 기자, 중국 국제방송국 장윈(張昀) 기자, 신화사 서울분사 장칭(張靑) 기자로 이루어진 방문단은 전날 재단 석동연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하여 동북아 평화 번영을 위한 재단의 역할과 성과를 소개받았으며 9월 19일 재단을 방문, 독도체험관을 관람하였다.

9월 22일에는 중국 파워블로거 8명과 중국을 대표하는 뉴스 포털 환구망(環球網)의 스딩(石丁) 부편집장을 비롯하여 기자단 2명이 재단을 방문, 재단의 주요 사업을 소개받고 연구위원들과 동북아 역사현안 등을 주제로 간담하였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재단을 방문한 중국 대표파워블로거들은 팔로워만 4,920만 명을 거느린 베스트셀러 여류작가 쑤친(蘇芩)을 비롯해 변호사, 대학 교수, PD, 기업가 등 중국 내 여론을 주도하는 지식인들이 대부분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한·중 우호를 목적으로 외교부와 주중 한국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방한중 재단을 방문한 파워블로거들은 재단 연구위원들과 간담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문제, '독도'문제에 관심을 보였고, 대규모 팔로워를 거느리게 된 비결을 소개하기도 했다. 석동연 사무총장은 한·중 협력과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SNS를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한·중·일 역사인식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 후 이들은 독도체험관을 둘러보았다.

한편, 9월 22일 오후에는 홍콩 대공보(大公報) 지아시핑(賈西平) 총편집장이 석동연 사무총장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다음날 김학준 이사장 면담 후 독도체험관을 방문했다.

 

재단-한성백제박물관 업무협약

재단과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9월 25일 역사·문화·교육 관련 활동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우리나라 고대사, 고고학 전문 박물관을 표방하며 2012년 개관한 젊은 박물관이다.

협약식에서 이인숙 관장은 "연구를 바탕으로 소장품 수집·관리와 전시·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재단의 연구 성과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학준 이사장도 "양 기관이 각자 지닌 특성과 장점을 살리고 성과를 제휴하여 국민에게 도움을 주고 보탬이 되는 일을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역사 교육과 학술회의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교류하고 협력하여 역사 연구 사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고조선 연구의 새로운 인식" 상고사 학술회의

10월 2일 재단 대회의실에서 제2회 상고사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고조선 연구의 새로운 인식"이라는 주제로 학계의 고조선사 연구자 9명이 모여 발표하고 토론하였다. 이형구 선문대 석좌교수가 '단군과 한국고대사'를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이청규 영남대 교수는 '고고학을 통해 본 민족과 국가의 기원 : 고조선과 관련하여'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또 정영훈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고조선의 건국이념 홍익인간 그 의미와 의의'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조법종 우석대 교수와 박준형 연세대 동은의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일제식민사학자들의 고조선사 인식'과 '박은식과 신채호의 고조선인식 비교'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날 발표와 토론에서는 한국 고대사와 정치사상 측면에서 단군과 홍익인간 이념의 현재적 의의와 미래 가치 등을 확인하였고, 고조선 시기 민족과 국가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고고학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연구사 측면에서 일제 식민주의사학자들의 고조선 인식을 검토하여 이를 비판하고, 민족주의사학자 가운데백암 박은식과 단재 신채호의 고조선 인식을 비교하면서 상호관계를 새롭게 확인했다. 발표 후에는 서영수 단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종합토론이 이어졌으며, 서영대 인하대 교수, 박대재 고려대 교수, 박선미 재단연구위원이 참여하였다.

지난 5월 13일 열렸던 제1회 상고사 학술회의가 한국 상고사에 대한 다양성을 확인하면서도 상호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였다면, 이번 제2회 상고사 학술회의는 '고조선'이라는 특정 주제로 학계의 주요 고조선사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성격을 강화하였다. 상고사가 일반 국민들이 관심이 많은 분야라는점을 감안하여 앞으로 재단에서는 학술성을 담으면서도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발굴하여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